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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 :) 식물을 곁에 두면 마음이 차분해지고, 하루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. 오늘은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올리브 나무를 소개해보려고 해요.
‘올리브는 그리스에서만 자라는 거 아니야?’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! 요즘은 베란다, 거실, 작은 마당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답니다. 은은하게 반짝이는 잎과 묵직하면서도 우아한 가지, 그리고 무엇보다 '평화와 지혜'를 상징하는 꽃말까지…🌼 올리브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, 하루의 여유를 선물하는 친구 같아요.
오늘은 초보자분들도 실패 없이 키울 수 있도록, 직접 키우면서 알게 된 꿀팁들로만 구성해봤어요.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'건조하게 키워야 해요' 말고, 진짜 내 손으로 키워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.
1. 올리브 나무, 이렇게 다가가면 돼요 🌱
처음엔 좀 낯설 수 있지만, 올리브는 생각보다 소탈한 식물이에요. 햇빛 좋아하고, 바람 좋아하고, 약간의 건조함도 괜찮아해요. 그래서 아이들이나 반려동물 있는 집에서도 함께 지내기 참 좋아요. (올리브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도 독성이 거의 없는 편이에요. 단, 잎을 지나치게 씹지 않게 주의!)
햇빛은 하루 4시간 이상 꼭 필요해요. 가능하면 베란다나 창가에 두고, 바람도 살짝 맞게 해주면 훨씬 건강하게 자라요.
물이 너무 자주 필요하지는 않아요. 화분 속 흙이 완전히 마른 다음 날, 손가락으로 2~3cm 깊이 눌러봤을 때 퍽퍽한 느낌이 나면 그때 물을 주세요.
처음부터 큰 화분에 심기보다, 15~20cm 화분에서 시작해 올리브와 조금씩 교감해보는 걸 추천드려요. 나무도 사람처럼, 처음 만나는 환경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.😊
2. 가지치기는 이렇게, 마음 정리하듯이 ✂️
올리브는 생각보다 성장이 빠른 식물이에요. 그래서 봄~여름 사이 한 번쯤 가지치기를 해주면 좋아요. 저만의 가지치기 팁은 '꽃다발 고르듯이' 가지를 보는 거예요.
예쁘게 위로 뻗는 가지는 살리고, 바깥쪽으로 너무 길게 뻗는 가지는 과감하게 잘라내요. 이렇게 하면 햇빛도 골고루 들어가고, 올리브가 스트레스 덜 받고 예쁘게 자랍니다.
가지치기를 하면 나무도 숨통이 트이고, 새로운 가지를 더 건강하게 뻗을 수 있어요. 저는 이 시간을 ‘마음도 함께 정리하는 시간’이라고 생각해요. 작은 가위질 하나하나에 나도 몰랐던 걱정들이 함께 잘리는 기분이랄까요.😌
3. 계절 따라 챙겨주는 마음 💛
올리브도 사계절을 함께 살아가요. 봄에는 새순이 돋고, 여름엔 쑥쑥 자라며, 가을엔 속을 채우고, 겨울엔 조용히 휴식을 취하죠. 계절마다 챙겨야 할 것들이 조금씩 달라요.
봄엔 분갈이하기 좋은 시기예요. 통풍 잘 되는 흙(배수가 좋은 상토 + 펄라이트)을 써주면 좋아요.
여름엔 물 줄 때 주의! 잎이 축 처질 만큼 마르면 너무 늦어요. 무더운 날엔 아침 일찍 물을 주는 게 좋아요.
가을엔 가지치기와 영양제 한 번! 너무 과하지 않게 액상 비료를 조금만 줘도 내년 성장이 달라요.
겨울엔 실내로 들여주세요. 추위에 약하거든요. 단, 히터 바람은 피해주세요. 따뜻하지만 너무 건조해서 잎 끝이 타들어갈 수 있어요.
마무리하며 🍃
올리브를 키운다는 건 단지 식물 하나를 기른다는 의미보다, 나만의 작은 숲을 가꾸는 일 같아요.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는 올리브를 보면, 신기하게도 나도 ‘오늘 나 좀 괜찮은 사람 같다’는 기분이 들어요.😊
화분 하나에서 시작된 올리브와의 인연이, 일상의 풍경을 아주 조금 따뜻하게 바꿔줄지도 몰라요. 아이와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함께할 수 있으니, 망설이지 말고 시작해보세요.
작고 단단한 평화의 나무, 올리브와 함께해보세요🌳